[정보] 기린이의 플로이드 로즈 줄갈이

2020. 5. 12. 00:13ETC./음악

아,, 첫기타로 플로이드 로즈는 사지 말라던 이유를 오늘에야 알았던 그런 하루였다.

 

그래도 성공했으니 다음부턴 쉽게쉽게 하겠지 ㅎㅎ

 

 

우리 아붕이

 

내가 "아붕이" 라고 부르는 아이바네즈의 RG 350 DX 모델이다.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를 사용하는 슈퍼 스트라토 캐스터인데, 중고로 구매했는데 프렛도 녹슬어있고 해서 이참에 급식뮤직에서 몇몇 제품을 구매해서 정비에 들어갔다.

 

뮤직 노마드의 프렛 관리키트, 그리고 다다리오의 009 기타줄

 

사실 급식뮤직은 주문하면 '뇌물'이라고 적힌 맛다시나 김을 주는데 나는 김을 받았다. 그런데 귀차니즘이 폭발해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RAW 파일을 변환하는게 귀찮아서 올리지는 않을거다 헤헤

 

1. 락킹넛 풀기

 

 

먼저 락킹넛을 풀어준다. 플로이드 로즈 특성상 아밍을 하다보면 튜닝이 불안정해서 락킹넛으로 이중 고정을 해준다는듯 하다.

 

아, 1번줄이 이상한건 락킹넛의 존재이유를 모르고 튜닝한다고 1번 헤드를 돌리다 끊어져서 그렇다.

혹시 플로이드 로즈를 사고 싶은 기린이는 복창하자.

" 플로이드 로즈는 브릿지에 있는 나사를 돌려서 튜닝하면 된다"

 

2. 브릿지 고정하기/ 줄 빼기

 

인터넷에 보니까 다들 이렇게 하던데, 사실 저거보다 좀 더 두꺼워야 할 듯 싶다. 

 

이제 줄을 빼야 하는데, 플로이드 로즈가 주저앉아 버리면 "귀찮아지므로" 두꺼운 종이같은걸 대주도록 하자.

 

그 다음에는 새들에 있는 육각 나사를 적당히 돌려서 줄을 모두 빼주면 된다.

 

3. 기타 청소하기

 

진짜 너무 더러웠다 진짜로

 

기타 줄을 뺀 이후에만 청소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정말 이때다 싶은 생각으로 나는 아까 위에 보여준 프렛 관리 키트를 꺼내서 프렛의 녹을 제거했다.

 

굳이 새것처럼 빛날 필요는 없다. 적당히 해주도록 하자.

 

 

그냥 중간에 불끄고 작업했다.

 

불을 끄고 라이트를 비추면 녹이 제거되었는지의 여부가 매우 잘 보인다. 24프렛 모두 깔끔히 닦아 주었다.

 

4. 줄 고정하기

 

아까 고정한 줄을 앞에 고정해 준다.

 

줄을 헤드로 잘 빼준 후에 (저기 나사 두개로 고정된 막대기 아래로 줄이 지나가게 하면 되고, 6번줄과 1번줄은 나사 바깥쪽으로 지나가는게 올바른 방법이다.) 헤드머신에 줄을 2~3번 정도 감아준 후, 구멍에 줄을 넣고 펜치 같은걸로 쭉 잡아당겨주면 된다.

 

사실 모르고 처음부터 구멍에 넣고 돌리려고 했었는데, 그러면 줄이 끊어져 버린다고 하니 괜히 돈 버리지 않도록 하자.

 

5. 브릿지, 줄 높이 조정하기 / 락킹넛 조이기

 

사실 브릿지가 얼마나 서야하는지 모른다 ;; 

 

다른데 보니까 막 미세튜닝 나사가 수평이 되어야 한다고 하던데 내꺼는 그렇게 되면 암다운이 안되길래 그냥 적당한 선에서 고정해주었다.

 

중고로 살 때는 브릿지를 손목으로 쳐서 아밍하는게 안됐는데 이제 잘 된다. 문제가 있다면 아직 칠 수 있는 곡이 없다는 점?

 

 

스프링도 좀 풀어주었는데 차이를 잘 모르겠다.

 

나는 아니었지만 필요가 있다면, 뒤의 스프링에 걸린 나사를 조이거나 풀어서 브릿지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띵~

 

튜닝도 어느정도 잘 되었으니 락킹넛을 조여보도록 하자.

 

 

갑자기 안쓰던 육각렌치를 쓸 일이 많아졌다. 

 

심지어 뭐만 사면 육각렌치가 같이와서 육각렌치 수도 많아졌다 흠..

 

6. 줄 정리하기

 

니퍼로 싹둑! 하면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니퍼로 남는 줄 부분을 잘라주면 된다. 

그럼 끝! 

 

기타 입문자한테 비추하는걸 다 해보고 있는 나였다.

 

그래도 우리 아붕이를 위해서니까 다 괜찮다.

 

이제 줄에서 쇠냄새도 안나고 브릿지도 암 업/다운 다 잘돼서 행복하다.

 

내일은 알바 가야 하니까 싸강만 좀 듣다 자야지